유럽 여행 / 체코 프라하 & 오스트리아 빈, 잘츠부르크 & 독일 뮌헨 여행기 - 2
10일
아침에 학회가기 편하려고 숙소를 옮겼다. 지금 생각해보니 거기서 거기라 왜 숙소를 따로 잡았는지 모르겠다. 다음엔 가능하면 숙소는 한군데에서 쭉 써야지.. 계속 옮겨다니는건 너무 힘들다.
이 날은 novy smichov라는 백화점에서 쇼핑도 하고 밥도 먹었다. 동생 선물로 파워퍼프걸 가방을 샀는데 싸고 괜찮았다. CCC라는 매장인데 가방이랑 옷이랑 신발 파는 곳이다. 꽤 괜찮은듯.
근데 이 날 방 열쇠를 잃어버려 쇼핑하고 돌아와서 아무것도 못했다.
다행히 멍청비용으로 10만원 내고 스페어 키를 받아서 숙소에 들어갈 수 있었다. 문 열려고 숙소 건물의 뒷문으로 나갔다가 출입문이 잠겨서 담벼락 넘어 옆 건물로 나오고, 정문에서 또 열쇠가 없어서 다른 사람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고.. 별 짓 다했다... 유럽 건물의 특이한 점은 문을 안에서 열면 그냥 열리는데 닫으면 밖에선 안열린다. 열쇠로 안잠가도 잠긴다. 열쇠 안잃어버리게 조심하자.
저녁은 피자만 먹고 끝.
11일
체르키크롬로프라는 동네로 이동했다. 아침에 버스타고 갔는데 regiojet 버스를 탔다.
체르키크롬로프는 한국인도 많았다. 그렇게 크지 않은 크기에 체코에서 2번째로 크고 이쁜 성이 있어서 애초에 관광도시더라.
단점은 해가 너무 뜨거워서 선글라스랑 모자가 필수였다. 그늘이 많이 없다.
그리고 wisemanfree tour 가이드가 있다.
https://www.wisemanfreetour.com/
현지 가이드가 체르키크롬로프에 대해서 설명해주는데 당연히 영어로 해준다. 시간은 2시간이고, 체르키크롬로프의 역사, 체르키 성, 주변 건물들 설명해준다. 가이드 비용은 따로 없지만 마지막에 팁을 주면 된다.
난 10유로 줬는데 어떤 관광객은 100유로 주더라...
가이드가 끝나고 성 맨위로 올라가서 본 경치가 좋았다.
여기서도 돌아다니면서 선물도 사고 점심도 먹었다. 점심은 수제버거 집을 갔는데 엄청나게 맛있지는 않았다. 그냥 유럽 음식이 나랑 안맞는 것 같다.
체르키크롬로프가 작은 동네라서 여기는 성 주변만 보고 숙소로 돌아갔다. 숙소에서 영화보면서 쉬고 있는데 말벌 들어와서 잡고 잤다.
12일
벨베데레 궁전 -> 카를성당 -> 호프부르크 왕궁 -> 비엔나 국립 극장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가는 셔틀버스를 탔다. 셔틀버스는 CKshuttle을 이용했다.
https://ckshuttle.cz/?aw=3&gclid=EAIaIQobChMI6I-dwb-5gQMVy2dgCh3A8AuYEAAYASAAEgLa6vD_BwE
생각보다 비싸고 셔틀버스가 작았는데 이 모든걸 커버할 만큼 기사님이 운전을 잘했다. 운전석 라인에 3명이 겨우 앉을 수 있는 크기의 차인데, 난 그중에 가운데에 앉았다. 제일 불편한자리, 근데 3시간 동안 멀미를 한번도 안했다. 운전기사님이 중요한듯..
중간에 오스트리아 국경 지날 때 한번 멈춰서 국경 지난다고 말해주신다. 그러고 한번 편의점에서 쉰다. 편의점에서 코테 통과했다고 메일이와서 좋았다.
오스트리아에 도착해서 슈니첼을 점심으로 먹었다. 송아지 고기를 얇게 튀긴거라던데 역시나 우리나라 돈까스가 더 맛있었다.
점심먹고 벨베데레 궁전에서 구경했다. 여기 입장료가 24유로였던거 같은데, 볼게 많아서 괜찮았다.
궁이 상궁과 하궁으로 나눠지는데 상궁은 미술관같이 그림이랑 작품이 굉장히 많다. 제일 유명한게 클림트의 키스라는 작품이다. 미술에 관심이 없지만 책에서 몇번 본듯한 그림이였다. 실제 황금을 써서 만들었다고 한다.
이것 저것 많이 찍었는데 이거랑 나폴레옹 그림이 제일 기억에 남았다.
진품인지는 모르겠지만 신기했다. 진품이겠지...?
하궁은 뭐봤는지 기억 안난다.
벨베데레 궁전 다 보고, 주변 라멘 집에서 라멘 먹고 카를 성당으로 갔다. 이 때 말고 다른 날에도 라멘 먹었는데 거기가 훨씬 맛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여긴 좀 별로였음.
카를 성당도 역시 성당이라 프라하에서 본 성당이랑 비슷해서 별 감흥은 없었다.
감흥은 없었지만 이쁘다. 그냥 슥 구경하고 앞에 호수에 앉아서 동기랑 수다 떨었다.
8시에 오페라 극장에서 오페라 공연을 예약했다. 가격은 50유로 정도?
요정도 위치에서 봤는데 앞사람이 가만히 있으면 잘보였다. 공연은 독일어로 진행하지만 앞에 디스플레이에서 영어 자막을 띄워준다. 그거보면 어느정도 스토리 이해는 된다. 그리고 여기는 공연 입장 시 드레스코드가 있다. 슬리퍼나 너무 헤진 청바지, 민소매만 아니면 된다.
공연은 오페라와 발레가 있는데 발레가 더 인기 많다. 공연을 본다면 어떤 공연인지랑 공연 내용을 미리 알아가는게 더 재미있다.
12일은 오페라를 마지막으로 숙소에서 잤다.